일본 드라마 - 언성 · 신데렐라, 약사의 처방전
드라마 소재의 다양성은 확실히
한국 드라마보다 일본 드라마가 한수위다
한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를
일드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런 드라마들은
재미가 좀 덜할 지라도 생소한 소재가 주는
즐거움으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된다
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연출, 영상미는
단연코 한드가 우위에 있지만
일드는 한드에서 흔히 볼 수 없는
소재로 일드 매니아의 호기심을 끝없이 자극시킨다
그 중 하나가 직업을 소재로한 드라마인데
이번에 약사라는 직업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와
일드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다
바로-
언성 · 신데렐라- 약사의 처방전
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명인
이시하라 사토미가
주연인 아오이 미도리 역으로 나온다
종합병원 약제부에 근무하는 약사들이
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
의사들에게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
그들의 숨은 공헌을 보여주는 드라마로
약사라는 친숙하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
직업을 굉장히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
특히 이 드라마는 캐스팅이 잘 된 것 같다
친숙한 일본배우 다나카 케이가
약제부 부부장 세노 쇼고역으로 나오는데
주연급 배우여서
미도리와 러브라인일 거라고
예상했으나 전혀 아님-
평소에는 까칠한 상사지만 미도리가
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 도움을 주는
츤데레로 나오는데 사랑꾼 역할보다
이런 츤데레 연기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
뿐만 아니라 약제부에 근무하는 여러명의 약사 모두
자신만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
특히 싱글맘 약사인 카리야 나오코역을
맡은 이 배우는 실제 약사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
약사라는 직업을 잘 표현해 냈다
약사라는 직업 자체가 보기에 화려하거나
뚜렷한 특징을 보여주기 어려운 직업인데
신기하게도 이 배우의 연기에는
본인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
약사의 모습이 보인다
그리고 배우들이 약제부에서 근무하는 모습 또한
꽤 디테일하게 표현되서 일본에서도
현실 고증이 잘 된 드라마라는
평가를 받았다고 한다
신입 약사인 아이하라 쿠루미-
근무 첫날 쿠루미는
미도리가 준 약 덕분에 살아난 환자의 보호자가
약사인 미도리가 아닌 의사에게
감사 인사를 하는 것을 보게된다
그리고 왜 약사에게는
감사 인사를 안하는지
의문을 갖는다
그러자 미도리는 이렇게 얘기한다
'고맙다' 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
병원 약사는 안 맞을 거라고-
사실 이 말은 약사 뿐만 아니라
다른 평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도
해당되는 말이다
내가 열심히 일 했다고 그 결과로
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라는
말을 듣는 직업은 많지 않으니까-
이 드라마는 보통의 사람들처럼
그저 묵묵하게 자신의 할 일을 해내는
약사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
너무나 열정적으로 일하고
본인의 업무 뿐만 아니라
환자의 마음과 가족들까지 케어하느라
동료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는 약사지만
자신의 일을 정말 사랑하는
미도리역을 이시하라 사토미가 잘 표현해낸 드라마-
약사라는 직업을 소재로 한 드라마 인지라
드라마의 배경이 병원이고
약사복을 입고있는 모습만 주구장창 나오지만
화려하지 않은 평범한 약사복을 입어도
빛나는 미모가 가려지지 않는
배우들을 보는 즐거움 또한 큰 드라마다
멜로 드라마가 지겨워진 분들이라면
이런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도 한번 보시길
추천하고 싶다 :)